현실주의세대의 출산율 감소는 단순한 세대 특성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의 구조적 변화가 만들어낸 복합적인 현상이다. 특히 주거난, 교육비 부담, 경기침체는 이 세대가 출산을 결정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장벽으로 작용한다. 본 글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현실주의세대가 체감하는 주요 요인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분석하며, 출산 저조 현상이 왜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는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주거난이 만든 출산의 장벽
현실주의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거 안정의 부재다. 한국의 주거비 상승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며, 특히 수도권은 전세가격·매매가격 모두 단기간에 급등하여 청년층의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안정적인 주거가 없는 상황에서 출산을 고려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부는 다양한 청년 주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체감은 크지 않다. 공급 물량은 제한적이고, 소득 요건이나 거주 요건 등 조건이 복잡해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신혼부부 특화 정책 역시 경쟁률이 매우 높아 실질적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결혼과 출산을 선택의 문제가 아닌 ‘불가능한 선택’으로 만들며, 현실적으로 주거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출산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낮아지게 된다.
교육비 부담이 출산 결정을 가로막는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비는 부모에게 매우 큰 부담이다. 특히 사교육 중심의 환경에서는 자녀를 단순히 키우는 비용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아이로 육성하기 위한 비용’까지 포함되며, 이는 현실주의세대에게 심리적·재정적 압박을 동시에 준다. 이 세대는 성장 과정에서 IMF, 고용난, 경쟁 중심 사회를 경험했고, 그만큼 자녀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실제 소득 상승률은 정체되어 있고, 사교육비·돌봄비·생활비는 꾸준히 늘어나 출산은 곧 ‘지속적인 장기 재정 지출’을 의미하게 되었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 해도 양육비와 돌봄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학령기 이후에는 사교육 시장 진입이 사실상 필수처럼 인식되는 사회 구조가 부담을 가중한다. 이로 인해 많은 현실주의세대는 “아이를 낳으면 경제적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출산을 주저한다.
경기침체가 만든 미래 불안감과 출산 포기
장기적인 경기침체는 현실주의세대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어려운 상황은 물론, 경력 개발·소득 상승·종신 고용 등 과거 세대가 기대했던 구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 환경은 출산을 결심하기 전에 ‘내가 앞으로 10~20년을 책임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비정규직 증가, 프리랜서·자영업 확대, 고용 안정성 하락 등은 소득 예측을 어렵게 만들어 자녀 양육이라는 장기적 책임을 지기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해 사회 전반의 소비 심리도 낮아지면서 향후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미래 불안감은 결국 출산 결정을 계속 미루게 만들며, 출산율 저하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현실주의세대가 출산을 주저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치관 변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거난, 교육비 부담, 경기침체라는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이들의 고민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만든 결과이기에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출산을 책임이 아닌 선택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