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세대가 출산을 회피하는 현상은 2024년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생활비 상승, 직장문화의 경직성, 시간이 부족한 사회 구조라는 세 가지 현실적 요인이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와 주거비 상승은 일상적 소비마저 부담스럽게 만들며 출산을 고려할 여유를 줄어들게 한다. 또한 직장에서의 강한 성과 압박과 눈치 문화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기표현세대는 자기계발, 부업, 커리어 구축 등 시간 사용 패턴이 세분화되어 있어 출산이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부담을 크게 느낀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은 출산이 삶의 확장이라기보다 삶의 압박으로 느껴지게 하며, 자기표현세대의 출산 기피 현상을 더욱 고착시키고 있다.

생활비 상승이 불러오는 출산 부담
2024년을 기점으로 생활비 부담은 자기표현세대의 출산 결정을 현실적으로 막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식비, 주거비, 교통비, 대출이자 등 필수 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월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청년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압박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실제로 많은 자기표현세대는 현재의 생활 유지조차 벅차다고 말하며,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추가 지출을 감당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생활비 상승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미래 불확실성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다. 자녀 양육은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며, 출산 후 최소 10년 이상 지속적인 지출이 뒤따르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출산 결정에 직접적인 억제 요인으로 연결된다. 아이 한 명을 성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총비용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것도 부담을 가중한다. 게다가 육아용품, 보육비, 교육비 등 주요 항목의 가격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출산은 자기표현세대에게 '경제적 위험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다.
직장문화의 경직성과 양육의 양립 어려움
자기표현세대가 출산을 회피하는 또 하나의 핵심 이유는 직장문화의 경직성이다. 최근 기업들은 겉으로는 워라밸과 유연근무를 강조하지만, 실제 일터에서는 성과 중심 문화와 업무 압박이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하려 할 때 눈치를 주거나 복귀 후 인사 불이익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많은 자기표현세대에게 출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여성의 경우 출산이 곧 경력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고, 남성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률은 높아졌지만 실제로는 '팀에 피해를 준다'는 압박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
또한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산 후 업무와 육아의 균형을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정규직이더라도 미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구조 속에서 출산은 더 큰 책임과 부담을 요구한다. 출근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을 등원시키고, 야근이나 급한 업무가 생길 때마다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현실은 맞벌이 부부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단순히 '육아가 어렵다'는 수준을 넘어, 출산 자체를 비현실적인 선택으로 느끼게 만든다.
시간 부족이 출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자기표현세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세대다. 직장은 물론 자기계발, 부업, 건강 관리, 취미 활동 등 다양한 생활 패턴 속에서 개인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경쟁이 심화된 사회에서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부와 업무 능력향상이 필수이며, 이러한 과정이 시간을 더욱 부족하게 만든다.
그렇다보니 출산은 단순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문제가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시간을 육아에 투입해야 하는 선택'으로 다가온다.
육아는 하루 몇 시간만 필요한 일이 아니라 365일 24시간 이어지는 연속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 부족은 출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주말에도 아이를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고, 육아 과정에서 직장 업무, 개인 시간, 휴식 시간이 모두 줄어들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 감소를 두려워하게 된다. 특히 혼자만의 시간과 심리적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기표현세대에게 출산은 삶 전체 리듬이 변화하는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자연스럽게 출산 연기 또는 포기로 이어진다.
2024년 자기표현세대가 출산을 회피하는 이유는 생활비 부담, 직장문화의 경직성, 시간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회 전체의 환경이 만든 현상이며, 해결을 위해서는 실질적 정책 지원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출산이 희생이 아닌 선택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